[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가 최초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5개월 만에 확진자가 발생해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CCTV 등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우한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약 1100만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코로나19 전수 검사는 전날 우한에서 우한에서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우한에서 근무하는 타지역 노동자들로 확인됐으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후난성 장자제를 관광한 단체여행객과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지방당국은 환자가 발생한 일부 주거구역을 코로나19 중(中)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봉쇄식 관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한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76일간 도시 전체가 봉쇄됐으며, 같은 해 5월에도 일부 지역이 봉쇄된 바 있다.
상하이에서도 6개월 만에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주거구역이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베이징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1만명이 거주하는 주거구역이 봉쇄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는 61명, 무증상 감염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전역으로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