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인허가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주택 인허가 물량이 공급의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향후 공급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당장의 주택 공급을 체감할 수 있는 준공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의 ‘6월 미분양 주택 및 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23만761가구로 작년 동기 18만8848가구 대비 2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11만7039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고, 지방은 11만3722가구로 28%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7만157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5만91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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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누계 주택 착공실적은 전국 26만9289가구로 전년 동기(21만8135가구)보다 23.5% 증가했다. 수도권은 13만583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 지방은 13만3451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0.1% 늘었다.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가 20만15가구로 전년보다 19.1%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만927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5만9673가구로 전년 동기(12만9571가구) 대비 23.2% 확대됐다. 수도권은 7만5865가구로 2%, 지방은 8만3808가구로 51.8% 각각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선행지표인 인허가, 착공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중장기 공급전망의 가늠자가 되는 공공택지 지정 실적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공급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6월 누계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17만790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23만5144가구) 24.3% 감소했다. 수도권은 10만4431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4.4% 줄었고, 지방은 7만3475가구로 3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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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만6289가구로, 전월 1만5660가구보다 4% 증가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1666가구로 전월 1303가구 대비 27.9%(363가구) 늘었고, 지방은 1만4623가구로 지난달 1만4357가구보다 1.9%(266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은 9008가구로 전월 9235가구 대비 2.5%(277가구)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523가구로 전월(573가구) 대비 8.7%(50가구) 감소했다. 85㎡ 이하는 1만5766가구로 전월 1만5087가구 대비 4.5%(679가구) 늘었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