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추석 전 국민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의 사용처 논란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소상공 업종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 평가 및 사회 현안 2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지원금 사용처는 '소상공 업종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0.3%로 조사됐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690만명에게 최대 5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지난3월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 거리의 모습. 사진/ 뉴시스
반면 '대형 마트·온라인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39.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0%를 차지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소득 하위 88%에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세부 지급 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사용처의 경우 지난해 지급된 재난지원금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장 위주로 사용할 수 있게 사용처를 정했고, 백화점·대형 마트·온라인 쇼핑몰을 사용처에서 제외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57.7%), 50대(57.1%)가 소상공 업종에서의 사용을 선호했다. 20대(38.2%)가 가장 낮았다. 지역에서는 광주·전라(59.2%)가 높게 차지했고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이 38.4%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 온라인몰에서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0대(49.6%), 30대(53.7%)가 가장 높았으며 60대(33.2%)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대구 경북(48.8%)이 높았고 광주·전라(32.7%)가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 95%, 오차 범위는 ±3.1% 포인트다.
출처/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자료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