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이동량 전주와 유사하나, 3차 유행 대비 30% 높아"

지난주 대비 전국 이동량 0.3% 줄어
74만건 감소…수도권 0.7%↓·비수도권0.02%↑
정부 "다가오는 광복절 연휴 확산 우려 커"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 동참 당부

입력 : 2021-08-11 오전 11:43:2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전국 주간 이동량이 전주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지난 3차 유행과 비교했을 때는 30% 이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에서 8일까지 전국 주간 이동량은 2억3341만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7월26일~8월1일) 이동량 2억3415만건보다 74만건(0.3%)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이동량은 1억1271만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1억1347만건 대비 0.7%(76만건) 감소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1억2070만건으로 0.02%(2만건) 증가했다.
 
전국 이동량은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는 지난 3차 유행 때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동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국 이동량은 전주와 유사한 상황이지만 3차 유행이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30%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 4차 유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만남과 약속,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다가오는 8월14~16일까지 광복절 연휴 기간을 맞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키로 했다. 
 
이 캠페인은 곧 다가오는 개학 전 광복절을 낀 마지막 연휴 기간 피서객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는 '우리가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출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정부는 각 부처, 지자체와 협업해 카드뉴스, 안전 안내문자, 포스터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홍보를 벌여 국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여름 휴가철 이동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지친 마음의 휴식을 위해 이동과 여행보다는 집에 머물러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에서 8일까지 전국 주간 이동량은 2억3341만건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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