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에서 주목 받아온 부산 인디록 밴드 세이수미(Say Sue Me)가 비대면 공연으로 국내외 음악 팬들을 만난다.
11일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에 따르면 세이수미는 이달과 다음 달 세 차례에 걸쳐 버추얼 투어 '더 타임 인 비트윈(The Time In Between)'을 진행한다.
이달 13일 한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 3일 유럽, 다음 달 24일 북미 시간에 맞춰 영상을 송출한다.
밴드의 고향인 부산 공연장 세 곳(OL'55, 오방가르드, 베이스먼트)에서 각각 촬영해 부산 라이브 신의 모습을 해외 음악 팬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 OST '소 텐더'(So Tender)를 비롯해 신곡들을 첫 라이브로 선보인다. 이번 투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기획됐다.
2012년 결성된 세이수미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다 세계로 뻗어나간 밴드다.
2017년 영국 유명 인디 레이블 뎀나블리를 비롯해 미국, 유럽 PR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었다. 이듬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유럽 투어(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인디밴드들이 선망하는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국 KEXP의 'KEXP 라이브'에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출연하기도 했다. 시애틀은 지미 헨듹스의 고향이자 너바나가 자신들의 음반 계약을 처음으로 한 도시다. 시가렛츠애프터섹스, 휘트니 등의 밴드들이 이 KEXP라이브를 거쳐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 부산 출신의 밴드가 이 무대에 선다는 것은 상징적인 일이다.
레이블 측은 "팬데믹으로 해외 활동이 중단되면서 신곡 작업과 함께 온라인으로 국내외 팬들을 만나는 버추얼 투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세이수미 온라인 콘서트 포스터. 사진/일렉트릭뮤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