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정부가 목표한 13만호에 수천호를 추가한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를 언급했다. 다만 이후 대규모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구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에서는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취임 100일을 앞둔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대책이 아직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고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형욱 장관은 "아쉬운 건 부동산 문제"라며 "큰 경제 현안이기도 하고 나름 한다고는 했는데 지금의 부동산 문제는 복합적 문제 때문에 단번에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이 현상이지만 유동성 문제도 있고 최근 투자심리 특수성도 있어 하나하나 일관성 있게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동산 상황과 관련해서는 재차 집값 고점을 경고했다. 노 장관은 "과거에도 역사적 경험했지만,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며 "집값이 영원히 오를 수 없고 가다가 등락할 텐데 많이 올라간 게 폭이 크면 깡통전세,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는 문제 등이 생긴다"고 우려했다.
이어 "집값을 어느 정도 추세선으로 안정되게 유지하는 게 정책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서울시의 층고 제한 폐지 움직임에 대해서는 "재개발·재건축 언젠가 해야겠지만 공급되는 건 시차가 있고, 언급되는 것 자체로 오래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간다"면서 "시장 교란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제에서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달 말 추가 신규택지 후보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2·4 대책에서 25만호 규모의 신규택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광명·시흥 등 11만9000호의 입지를 발표했고, 나머지 13만1000호의 입지가 대기 중이다.
노 장관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정부가 목표한 13만호에 수천호를 추가한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투기 우려를 사전에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조사를) 하는 것인데, 부지확보는 다 돼 있고 거의 마무리 단계이기에 다음 다음주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민영주택 사전청약 확대 방안을 다음주 중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영주택에선 공공분양보다 84㎡ 등 큰 평형이 많아 사전청약을 통해 많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달 말 13만 호 이상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노 장관이 진나 6월 30일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을 방문해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