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3D 가상 공간에 만들어진 행사장입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오고 행사가 시작됩니다.
이날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약 100명이 아바타로 참석했습니다.
SK텔레콤 임직원의 아바타가 무대 앞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인사하거나 허리를 숙여 절을 합니다. PPT 화면도 볼 수 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이제는 더 큰 메타버스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며 그 첫 발걸음으로 이프랜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메타버스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생겨난 이색 풍경입니다.
누적가입자만 2억명이 넘는 '제페토'나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로블록스'에서는 매일 수천만명이 모임을 엽니다.
이렇듯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이프랜드와 같은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글로벌 컨설팅업체는 지난 2019년 50조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메타버스 경제 규모가 오는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국판 뉴딜 2.0 사업에는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메타버스 산업 육성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정 사용자 집단을 위한 별도의 기능에 집중하는 전략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상균 강원대 교수
"현재 나오는 플랫폼들은 두 가지로 분화돼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하이브 쪽 팬들만을 위한 플랫폼 위버스라는 것이 있고, SK텔레콤의 이프랜드는 접근성이 넓은 쪽으로 포지셔닝을 두고 있는거구요. 제페토는 약간 중간적인 입장이거든요. 넓은 유저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도 중요하고, 좁고 독특한 유저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도 필요하고…"
점점 늘어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가상공간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배한님입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