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 삼성스팩2호 합병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

“공격적인 투자로 메타버스 사업모델 구축”

입력 : 2021-08-20 오전 8:56:01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BE(Brand Experience, 브랜드 경험) · XR(확장현실) 콘텐츠 기업 엔피(291230)가 ‘삼성기업인수목적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엔피는 XR(확장현실) 콘텐츠 사업과 기업의 제품 및 브랜드, 서비스 등을 온·오프라인에서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E)’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최초 XR 상설 스튜디오인 ‘김포 XR스테이지’를 오픈해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XR콘텐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엔피는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와 손잡고 의정부 리듬시티 복합문화융합단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XR스테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XR 스테이지는 단순한 촬영 스튜디오가 아닌 첨단 영상 기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향후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콘서트, 팬 미팅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엔피는 지난해 매출 226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해 15%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57억원의 매출과 16%의 영업이익을 낼 정도로 매출과 수익성이 양호하다. 올해는 XR 콘텐츠 사업의 본격화로 매출 외형 확장은 물론 XR스테이지를 활용한 영업비용 절감으로 이익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19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엔피 코퍼레이트데이(Corporate day) 행사에서 송방호 엔피 대표이사는 “디지털 콘텐츠 및 BE사업 분야에서 ‘한계 없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R&D, M&A 등을 위한 자금이 절실했고, 이를 위해 상장을 결심하게 됐다”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XR 콘텐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및 R&D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M&A를 통해 실력있는 콘텐츠 제작 업체들을 확보해 XR 역량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엔피만의 메타버스 사업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 ‘엔피C&C’와 엔피의 XR-STAGE의 긴밀한 프로젝트 협업과 인프라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및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실제 위지윅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관계사 ‘컴투스’의 IP 등 관계기업들 간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초대형 국책사업인 ‘광화시대 5G 실시간 인티렉티브 콘텐츠 제작’ 사업도 수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엔피 대표이사는 “현재 메타버스 유관 기업들이 많으나 실질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엔피는 올해 오픈한 XR스테이지를 통해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올해부터 직접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XR 콘텐츠 시장은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과 국내 대기업의 투자기조 확대로 인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국과학기술정보 연구원’의 ‘Untact 실감형 XR 플랫폼 기술 관련 국내외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XR 시장규모는 2019년 97억 달러(한화 약 11조 2132억원)에서 2022년 325억 달러(한화 약 38조 900억원)로 3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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