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이르면 9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방접종률이 높아질 때까지는 이러한 체계를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해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1차 접종 70%가 추석 전에 달성되고 2주가 지나면 완전 접종이 되기 때문에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검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도 인플루엔자(계절 독감)처럼 중증화율과 사망률로 관리하자는 주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델타(인도) 변이 확산으로 유행이 급증하지만, 현재 개발한 백신으로 중증 전환과 사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 영국이 이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관리 중이다.
다만, 정부는 예방접종률이 높아질 때까지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추후 확진자 수, 접종률, 치명률, 의료체계 역량, 델타 변이 치료 등을 고려해 새로운 방역체계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기일 1통제관은 "현재도 같은 방향"이라며 "확진자 수, 접종률, 치명률, 의료체계 역량, 델타 변이 등을 고려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서로 논의 중"이라며 "전문가 의견을 듣고 같이 안을 만드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일 이르면 9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 방식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