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서 작성한 '유튜브 방송 실태' 문건과 관련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문건에 이름이 오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이 후보 측에 납득할 만한 해명과 조치를 거듭 촉구하면서 유튜브 매체가 합동 취재단을 꾸려 이 후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블랙리스트에는 '이낙연 후보 비방을 주도하고 있는 유튜브 방송 실태' 이런 제목이 붙었다"면서 "총 7군데 유튜브를 직접 거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건에는 7개 유튜브가 구독자들에게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며 "유튜버 중 한 명이 지상파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출연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소송으로 겁박을 당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출연자들의 또는 유튜버들의 행동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하면서 방송 진행을 못 하게 해야 한다 이런 말도 블랙리스트에 담겨 있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해당 문서와 관련해 모니터링 담당자가 업무 수행 차원에서 작성한 것으로, 문건이 알 수 없는 경로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각 조직마다 여러 사람들이 근무하고, 그들의 업무 모두를 확인할 수 없고, 공유 범위도 세세히 알지 못한다는 게 캠프 측 입장이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우리 캠프에서 유튜브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분이 일상적인 업무 수행 차원에서 만든 것"이라며 "이 문건은 우리 내부에 공유된 적도 없고, 알 수 없는 경로로 유출됐다"고 답했다.
이 캠프 측은 "향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캠프 차원에서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산층 경제 성장 전략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