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 부족 현상에 대해 권역별 대응으로 현 의료체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전국 중환자 병상도 30%의 여유가 있는 만큼, 중환자 치료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공개한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현황'을 보면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821개 병상 중 575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246개가 남았다.
중환자 잔여 병상 수 중 대전과 세종 지역의 잔여병상은 현재 없는 상태다. 특히 충남의 경우 1개 병상, 강원과 경북은 3개 병상이 남았다. 전남과 경남도 잔여병상은 4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일부 지역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없는 것에 대해 주변 지역 병상을 활용해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중환자 병상은 권역별로 대응하기 때문에 권역 전체로 봤을 땐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중환자 치료는 적절히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은 30% 정도 여유가 있어 중환자 치료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준·중환자실도 있어서 여유롭게 운영 중"이라고 부연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438개 병상 중 149개가 비어 있다. 가동률은 66%다. 이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위한 병상이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현재 8841개 중 6767개가 사용 중이다. 현재 2074개 병상이 남은 상태다. 가동률은 76.5%다.
무증상·경증 환자 치료시설인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56.8%로 8376명이 추가 입소가 가능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병상이 부족한 지역 환자는 권역별로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공개한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현황'을 보면 22일 오후 5시 기준 821개 병상 중 575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사진은 코로나19 중환자실에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