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만5천 사상 첫 돌파…S&P 또 신고가

입력 : 2021-08-25 오전 8:26:59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번째 고점을 새로 썼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55포인트(0.09%) 오른 35366.2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으로, 나스닥지수는 77.15포인트(0.52%) 상승한 15019.80으로 마감했다.
 
앞서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백신을 정신 승인했다. 이에 미국에서 정체된 백신 접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는 개선됐고, 이날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졌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봄에는 미국이 팬데믹을 통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이날 에어비앤비 주가가 급등하는 등 백신 정식 승인에 따라 호텔 운영사와 항공사를 포함한 여행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다우(DOW), 캐터필러(CAT), 골드만삭스(GS) 등 다우존스 주식은 1.5% 이상 상승했고 게임스톱(GME)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밈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려 각각 29%, 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련 주식이 크게 반등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징둥닷컴,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 종목이 높은 분기 매출 실적 보고 이후 급등해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날 ‘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는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징둥닷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는 전날 징둥닷컴 실적 발표 이후 주식 16만4889주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가 관건이다. 연준 인사들이 경제 회복세가 지속할 경우 3개월 내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 시행에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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