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사업 추진력 있게” vs “내부 조직 정비가 먼저”

오세희·권혁환 소공연 회장 후보, <뉴스토마토>와 전화 인터뷰
오 후보 "33년 조직 운영 경험 살려 소상공인 지원 사업 추진"
소상공인 혁신·상생·통합 생태계 구축 등 공약
권 후보 "내부 조직 안정감 있어야 외부 지원 불만·잡음 없어"
소공연 체질 강화·정책현안 대응체계 구축 등 공약

입력 : 2021-08-26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제4대 회장 선거가 오는 31일 예정된 가운데 후보로 나선 오세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과 권혁환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각자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출사표를 던졌다.
 
오 후보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추진력 있게 실행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반면 권 후보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내부 갈등을 추스른 후 본격적인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오세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사업 추진력이 가장 큰 강점”
 
오 후보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소공연 회장 후보로 나선 자신의 강점에 대해 “소공연에서 하는 사업을 추진력 있게 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현재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장과 함께 소공연 부회장,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미용 학원과 메이크업샵을 33년 동안 운영하며 조직 관리에 능숙하다는 것이 오 후보가 꼽은 자신의 장점 중 하나다.
 
그는 “회사를 33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 조직 관리를 해왔다”면서 “조직 매뉴얼이나 전반적인 우리 사업 그리고 소상공인이 처한 현실을 빨리 인식해 일을 추진하겠다”고 당선 후 계획을 밝혔다.
 
오 후보의 주요 공약은 업종별 맞춤 협업화 사업과 소상공인 비대면 판매 촉진 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 사업 활성화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상권 DB 등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 구축, 소상공인 정책 제작소 설립 등을 통한 소상공인 혁신·상생·통합의 생태계 구축이 공약에 담겼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건하다시피 소공연을 이끌어서 예전의 위상과 우리의 역할을 되찾고 소상공인을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혁환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이사장. 사진/소상공인연합회
 
“내부 결속이 먼저…안정적인 조직 필요”
 
추진력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강조한 오 후보와 달리 권 후보는 소공연 내부 조직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부 조직에 안정감이 있어야 외부 지원 사업에도 잡음과 불만이 없을 것이란 게 권 후보의 생각이다.
 
권 후보는 “소공연이 발전하기 위해선 우선 조직이 안정적이어야 한다”면서 “소공연을 안정적으로 먼저 만들어 놓고 그 다음에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소공연은 배동욱 회장이 이른바 ‘춤판 워크숍’ 논란으로 비대위로부터 탄핵 당했다가 법원 판결로 복직하는 등 내부 갈등으로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최근엔 정부 방역수칙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에 소상공인 대표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이 참여하는 등 외부에서의 신임도 잃은 모양새다.
 
권 후보는 “소공연에 잡음이 있었고 이를 치유하는 것도 큰 역할”이라면서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면 소상공인들이 다 함께 큰 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정책현안 해결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과 함께 소공연 중앙회와 회원단체 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디지털 중심 경제로 전환 실현, 소상공인 단체로서 위상 제고, 소공연 체질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혁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후보는 현재 한국피부미용업협동조합 이사장 외에 스킨블루 대표이사, 소공연 부회장·총무위원장, 중기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위원, 중기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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