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9월5일까지 우리 정부가 공급 받기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에 대한 계약서 등 문서상 확약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모더나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공급 일정 등이 결정되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모더나 백신 도입과 관련해 "계약상 확인을 한 것이 아니라 이메일 정도로만 답변을 받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모더나사와 (물량과 일정을)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며 "일정과 관련해서는 보통 들어오는 순간 공개를 하는데, 이번에는 재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주 단위 물량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 백신은 지난 7월부터 국내 공급 차질을 빚었다. 지난 6일에는 당초 8월 공급 예정 물량을 절반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7~8월 모더나 백신 공급이 지연되자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한 정부대표단 4인을 13일 미국 모더나 본사에 항의차 파견했다.
그 결과 모더나사는 우리 정부에 백신 공급 지연을 사과하고, 9월 5일까지 총 701만회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101만회분 도입 이후 모더나 공급은 일주일째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600만회분의 공급은 미국 모더나 본사를 다녀온 정부 대표단과 모더나 간 확정한 내용이다"며 "도입될 때 안내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와 모더나는 백신 4000만회분을 올해까지 도입하기로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까지 도입된 모더나 백신 물량은 347만2000회분으로 계약 물량의 8.68% 수준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모더나 백신 도입과 관련해 계약상 확인을 한 것이 아니라 이메일 정도로만 답변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소분되는 모더나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