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난 여파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일반대학 및 교육대학 195곳 및 전문대학 133곳의 '2021년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4년제 대학 및 교육대의 학자금 대출 이용률. 자료/교육부
분석 결과, 일반 및 교육대학에서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 수는 41만994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45만9872명보다 3만9930명 줄어들어 감소율 8.7%를 기록했다.
일반상환 학자금대출 이용자 수는 17만9357명으로 1만2155명(6.3%) 감소했고,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 이용자 수는 24만585명으로 2만7775명(10.3%) 줄어들었다.
아울러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2.8%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9.4%로 사립대학 13.9%보다 4.5%P 낮았고, 수도권이 13.6%로 비수도권보다 1.5%P 높았다.
전문대에서도 학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이용 학생 수는 12.8% 감소한 11만8297명, 이용률은 1.3%P 하락한 14.8%였다.
학자금 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대학이 비대면 수업을 늘리면서 생활비 대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로나의 여파는 기부금에도 미쳤다. 지난해 일반 사립대학의 기부금은 5619억원으로 전년보다 688억원(10.9%) 감소했다. 기부금의 구성을 살펴보면 지정기부금 3812억원, 일반기부금 1720억원, 연구기부금 87억원 순이었다. 사립 전문대학의 기부금 역시 161억원(30.1%) 줄어든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지난해 일반 사립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7조9316억원으로 전년 7조918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대 사립대학의 적립금의 경우 0.3%인 81억원 감소한 2조4923억원이었다.
일반 및 교육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0.7%(325억원) 증가해 4조6714억원이었으며 전문대는 0.9%(130억원) 늘어난 1조5022억원이었다.
지난 3월9일 오후 대구가톨릭대학교 하양캠퍼스 성바오로문화관 강당에서 음악대학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자리에 앉아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