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르노삼성 노사가 31일 오후 2시 속개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 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년 임단협에 대한 6차례의 실무교섭과 13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해왔다. 13차 교섭은 지난 25일 정회된 이후 이날 속개됐다. 이번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 갈등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타협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그간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며 극적인 잠정 합의를 이뤄냈다.
특히 노사 양측은 협력적 노사 관계를 위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립공장 근로자에 대한 TCF 수당을 신설하는 한편 내년 연말까지 노사화합수당을 분기 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안을 두고 다음달 2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3일 본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타결될 경우 르노삼성은 장기간의 노사간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수출 차량의 원활한 공급 대응,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르노 그룹과 지리자동차 간 친환경차 공동 개발 MOU 체결에 따른 르노삼성자동차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보상금 200만원을 포함해 일시 보상금 총 830만원(현금 800만원 및 비즈포인트 30만원) 지급, 타결 시 월 20만원 지급 이후 매분기 15만원 상당의 노사화합수당 지급, TCF 수당 2만원 신설, 라인 수당 인상 및 등급 재조정 등을 골자로 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현재 생산 모델의 2024년 이후 생산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최적의 투자가 조기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2025년 신규 모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영업 서비스 직군도 직영사업소가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지속 유지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