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서점가에서도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재건축과 재개발을 다룬 책은 출간 1주 만에 정상으로 직행했다.
1일 인터파크도서의 ‘8월25일~31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간된 ‘대한민국 재건축 재개발 지도’는 이번 주 1위에 올랐다. 예스24(8월26일~9월1일)에서도 책은 2위에 자리했다.
책은 ‘가점이 너무 낮아’ 매번 청약에 실패하는 무주택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투자 전문가인 저자는 청약으로 시작해 경매, 전월세 투자, 분양권,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힌 10년 차 전업 투자자다.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신축 공급 절벽’과 마주한 상황에서 준공 30년차를 넘어선 1기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아파트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권과 2권은 이번 주 예스24에서 각각 6위, 14위로 ‘톱 20위’ 권 안에 들었다. 25년차 ‘꼰대’ 직장인을 캐릭터로 내세워 한국 대기업 문화, 부동산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책이다. 부동산 카페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에서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역으로 출간된 사례다. 청약 당첨 노하우를 소개하는 책 ‘아파트 청약 이렇게 쉬웠어?’는 한달 만에 이번 주 인터파크 15위로 올라섰다.
부동산 외에도 주식, 외환 등 재테크 신간의 인기는 뜨겁다. 박세익 ‘투자의 본질’, 박성현 ‘나는 주식 대신 달러를 산다’, 오종태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 등은 이번 주 주요 서점가 20위권 안팎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독자들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재테크 신간들이 출간되고 즉시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분위기다.
여름 끝자락, 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과 2권은 여전히 3위권 내에 올라있다. 단편을 주로 쓰던 작가들의 장편 소설이 특히 독자들의 손을 탔다. 김초엽 첫 장편 ‘지구 끝 온실’은 출간되자마자 20위권 안에 들었다.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20대 독자들의 구매가 41.3%로 다른 한국 소설에 비해 젊은 독자층의 관심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