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전자 갤럭시Z시리즈, '글로벌 돌풍'

중국 구매 대기자 90만명…중저가폰 선호 인도서도 인기

입력 : 2021-09-01 오후 4:23:35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시리즈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과 중저가폰을 선호하는 인도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중국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Z시리즈를 선보인다. Z시리즈는 오는 10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된다. 
 
Z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둥닷컴의 삼성전자 공식 매장에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갤럭시Z플립3 예약에 대기자가 62만4000명에 달했다. 갤럭시Z폴드3는 8만5000명이 대기를 걸어놨다. 중국 알리바바의 티엔마오에서는 폴드3와 플립3의 구매 대기자가 약 1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계정에서만 Z시리즈 구매 대기자가 90만명에 이른다. 
 
중국에서의 선전은 의미 있는 성과다. 사전예약은 신제품의 흥행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그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했던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0.5%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0.7% 감소한 것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중국에서 입지를 굳힌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좀처럼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시리즈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플립3. 사진/삼성전자
 
Z시리즈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전작보다 40만원 낮은 가격이 더해지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이미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약화된 상황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게 삼성전자가 앞으로 중국에서 좀 더 선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저가 브랜드 선호 경향이 뚜렷한 인도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인도는 오는 10일 Z시리즈 정식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예약 첫날 갤럭시노트20 대비 2.7배 많은 예약 물량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사전 예약 물량이 올해 Z시리즈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신제품을 오는 10월까지 13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Z시리즈 흥행 열풍이 불면서 삼성은 폴더블폰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당초 8월24일부터 27일로 예정됐던 Z시리즈 사전 예약자 개통 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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