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8월 선물옵션 청산일을 맞은 일본증시가 엿새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22엔(0.02%) 상승한 9214.81로 거래를 시작한 후 9시15분 현재 22.97엔(0.25%) 내린 9189.62로 하락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0.67%), 고무제품(0.41%), 보험(0.39%), 해운(0.20%) 업종이 오르는 반면, 부동산(1.06%), 항공운수(0.97%), 금속제품(0.61%), 기계(0.61%), 건설(0.48%)업종은 내리며 혼조세다.
닷새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장초반 유입되고 있지만, 지난 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와 유로존의 산업생산 지표 하락 등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사흘 연속 하락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 선물옵션 청산일을 맞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엔고의 움직임이 다소 안정되고 있는 점은 주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전일 재무관과 일본은행이사가 접촉을 갖는 등 환율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일본재무장관도 저녁 긴급회견을 통해 엔화 움직임에 대해 “극히 주의 깊게 지켜본다”고 언급해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는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엔고억제를 위해 긴밀하게 공동 대응하기로 하면서 낙폭이 컸던 전기, 자동차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고를 추세적으로 억제할 묘쪽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구두개입으로 엔고가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세계경기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으로 연일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최근 대형투자자들이 주식매도, 채권매수와 같은 바스켓매매에 나서고 있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99%까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일본증시는 엔고와 기관들의 매도가 계속될 경우 심리적 지지선 9000엔선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