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12명이 1차 컷오프 전 마지막 경선 일정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 출연, 개인 비화 등을 소개하며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 알리기에 집중했다.
윤석열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와의 연애부터 족발 때문에 사법시험에 떨어지게 된 이야기를 풀어냈고, 홍준표 후보는 과거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를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의힘은 12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을 마련하고 예비후보 12명에 대한 생방송 토크쇼를 진행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가 패널로 출연해 후보들에게 가벼운 질문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윤 후보는 50대의 늦은 나이에 부인 김건희 씨를 만나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윤 후보는 "(연애 시절)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다 보니까 제 처가 보기에는 좀 기특했던 모양"이라며 "검사가 사람을 감옥에만 넣는 줄 알았는데 저에 대한 인상이 조금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986년 당시 사법고시 2차 시험에서 친구들과 족발을 빨리 먹기 위해 마지막 과목에 집중하지 않았다가 시험에 떨어진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시험지에) 뭘 더 쓸까 하다가 그냥 친구들도 기다리는데 빨리 가서 그냥 족발에 소주 한 잔해야지 하고 나왔다"며 "0.34점이 모자라서 떨어졌다. 족발 때문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 5년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화면 캡처
홍 후보는 과거 MBC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홍 후보는 "고대 법대를 나온 선배가 대학교 1학년 때 신입생 환영회 때 저를 불러서 11월에 MBC 개그맨을 뽑으니 거기 나오라고 했다"며 "가겠다고 그랬는데 10월 유신이 나는 바람에 시험을 못 봤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최근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오르는 이유를 묻는 말에 "MZ세대는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고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며 "그 사람들하고 제가 가진 캐릭터하고 우연히 맞아떨어져 폭발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 편지'로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유 후보는 "새누리당 원내대표할 때 박 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십상시, 최순실 씨, 진박 국회의원들 말 좀 제발 듣지 마시고 제 말씀에 좀 더 귀를 기울이셨으면 어땠을까 한다"며 "저도 박근혜 대통령이 진짜 잘못된 길로 가기 전에 더 강하게 모두 다 던지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100% 일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15일 1차 컷오프(예비경선)을 통과한 8명 명단을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