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남양유업 주주들이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주총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남양유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주총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003920)은 14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대신 홍 회장의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다. 또 한앤컴퍼니 위임을 받아서 온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주주는 2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시 주총은 10분 만에 끝났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제1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제2호 의안인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와 함께 제3호 의안 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됐다.
앞서 남양유업을 인수하려던 한앤컴퍼니는 집행임원제 도입을 목적으로 정관 변경하려고 했다. 이어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려 했으나 최근 매각 작업이 틀어지면서 모두 부결됐다.
한편 남양유업은 오는 10월 임시주총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주요 사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