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핵시설 원자로 재가동 징후가 포착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13일(현지시간)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사회 연설에서 "북한 핵 활동은 계속해서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5MW 원자로와 방사화학연구소 가동을 보여주는 새 징후는 상당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심히 유감스럽다"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에 있어 IAEA와 신속하게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IAEA는 지난달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원자로가 재가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초부터 북한 영변에서 냉각수 방출 등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징후가 보고됐다.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5개월 동안 5MW 원자로 인근의 폐연료봉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가 사용된 징후가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북한 내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6자회담이 중단된 이듬해인 2009년 4월 IAEA 사찰관들을 추방했다.
상업위성 디지털글로브가 2019년 3월12일에 포착한 영변 핵시설 일대의 모습.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