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기업 최초로 10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스마트공장 지원 등을 지속한 결과다.
15일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 평각 도입된 2011년부터 10년 연속 최우수 평가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210여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거래 △상생협력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해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삼성전자는 '상생경영·정도경영'이란 핵심 가치 아래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정착, 협력회사 종합 경쟁력 향상,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에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왔다. 2017년부터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의 거래대금을 30일 이내에 지급할 수 있도록 5000억원의 물대지원 펀드를 조성해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회사인 반도체 장비 기업 '원익IPS' 직원들이 반도체 생산설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협력회사 접점 부서 임직원 대상 공정거래 교육 의무화, 협력사 관련 정책·제도 개선, 최저임금 인상분 납품단가 반영 등의 노력도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자금 지원을 위해 2011년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리로 대출해주고 있고 2010년부터 반도체 부문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도 지급도 지급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09년부터 우수기술 설명회도 개최 중이다.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를 국내 중소·벤처 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했고 올해 7월까지 1560여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했다.
또 국내 중소기업의 차세대 기술 확보, 국산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200억원 규모의 민관 R&D 펀드를 운영해왔다. 펀드 규모는 3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해 협력회사에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전수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10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이뤄진 상생협력아카데미는 지난 8년간 1500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2015년부터 추진해오던 스마트공장 사업을 2018년부터는 중기부와 협력해 제조현장 혁신, 환경안전 개선, 제조운영시스템 구축 등 중소·중견기업에 꼭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기업은 지난해까지 총 2500여개사다.
삼성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마스크, 진단키트, 눈보호구, LSD 주사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