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 사진/신세계푸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올 추석은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이른바 홈추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간편식과 밀키트가 명절 식탁에 오르는 등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명절 간편식, 밀키트를 내놓고 있다.
16일
신세계푸드(031440)에 따르면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소포장 육류 간편식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명절 인기 메뉴인 LA갈비 간편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양념불고기 간편식 판매량도 58%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139480)의 지난해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간 매출 실적에 따르면 밀키트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올 설 기간(2월 8일~14일)에도 밀키트 매출신장률은 전년 대비 356%를 기록했다.
복잡한 명절 요리보다 간편한 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코로나19 발생으로 외식 대신 내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식품업계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간편식과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소포장 육류 간편식 수요를 이어가기 위해 인천 유명 맛집인 숭의가든과 손잡고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를 출시했다. 올반X숭의가든 칼집 돼지포갈비는 100% 통갈비를 손으로 직접 포를 뜨고 칼집을 넣은 후 특제양념에 24시간 저온 숙성한 것으로 숭의가든의 레시피를 그대로 구현했다.
쉐푸드 냉동전골 3종. 사진/롯데푸드
롯데푸드(002270)도 이날 지역 특색을 살린 냉동 전골 밀키트를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메뉴는 황해도식 얼큰담백 만두전골, 서울식 버섯 소불고기전골, 부산식 삼색어묵 유부주머니전골이다. 건더기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영하 40℃의 급속 냉동방식을 택했다. 또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소스를 제외한 건더기 재료들을 하나의 용기에 진공 포장했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음식들을 아예 세트로 판매한 업체도 등장했다.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추석 차례상 세트를 이달 초까지 판매한 바 있다. 동태전, 육전, 영광굴비 등 그리팅의 인기제품 10종으로 제수음식 세트를 구성해 최초 판매가 대비 20% 할인 판매 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백설 컵전도 간편하게 전 요리를 해먹을 수 있어 인기다. 백설 컵전은 감자전, 호박전, 김치전 등 4종으로 부침요리에 필요한 원물가루와 손질된 원재료가 용기 하나에 모두 들어 있는 편의형 제품이다. 재료 손질이 필요 없이 물을 부은 뒤 섞어서 프라이팬에 5분만 부치면 된다. 컵 용기 자체를 믹싱볼로 사용할 수 있고 용기 내부에 물 붓는 선이 표시돼 물과 반죽 비율을 쉽게 맞출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외식 대신 집에서 안전하게 소규모로 식사하려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양념육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