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하는 닷새 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비롯해 총 9개 기업의 의무보유가 종료된다.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기존주주들의 보호예수 해제일에는 다수의 매물이 동시에 출회될 수 있어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해제 물량이 역대 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 의무보유 해제 물량 중 가장 많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기업과 코스닥시장에서 8개 기업의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 23일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먼저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수량 394만8100만주가 해제된다. 상장주식수 대비 5.1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그간 해재 된 15일(36만4380주), 1개월(311만8610주), 3개월(333만1000주) 물량 중 가장 많은 수량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기관투자자들의 매물출회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3상계획 승인에 주가가 급등했다. 8월 초 17만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8월 17일 36만2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긴 했으나 공모가(6만5000원)에 비하면 여전히 30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3개월 의무보유가 풀렸던 지난 6월18일에도 주가가 4.69%(종가 기준) 밀린 바 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SK케미칼(285130)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5235만주(65.43%)의 의무보유등록도 해제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에선 18일
이노뎁(303530)과
시스웍(269620)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지난 6월 상장한 이노뎁은 기관투자자의 3개월 의무보유 물량 8만1844주(1.12%)주가 해제될 예정이며, 상장주선인(하이투자증권)의 3만2010주(0.45%) 3개월 의무보유도 해제된다. 시스웍의 경우 지난해 제3자 배정으로 발행한 유상증자 물량 1080만주(14.44%)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브레인즈컴퍼니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1개월 물량 7만9655주(1.94%)와 유암코삼호그린중소기업성장사모투자합자회사 등 자발적 보호예수 수량 34만주(8.27%)가 해제될 예정이다.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엔피는 벤처금융 보유 주식 309만917주(7.92%)의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호예수 해제가 꼭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동시에 시장에 풀릴 경우엔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