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 달성을 앞두고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특히 지역 간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기간 국민 개인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3541만4516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69%다. 접종률은 17일 중으로 70%를 넘길 전망이다. 2차 접종까지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는 총 2148만9009명이다. 접종률은 41.8%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 70%를 앞두고 백신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접종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하나병원을 찾아 해당병원의 예진실, 접종실, 이상반응 관찰공간 등을 순차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백신을 소분하고 보관하는 공간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정은경 청장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오접종 사례가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며 "따로 백신을 관리하고 소분하는 공간을 마련하면 오접종 우려가 크지는 않겠으나, 그래도 꼼꼼히 확인해 접종을 진행해달라"고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하나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정은경 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을 격려하고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오늘은 우리나라 코로나19 예방접종 1차 접종자가 36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라며 "그동안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민들과 의료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개인방역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강한 만큼 아직 접종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에게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정은경 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감염 위험성이 커진 상황,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은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예약된 접종일에 반드시 2차 접종을 받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석 기간 고향 방문 시 사전에 꼭 검사를 받아 달라"며 "방역당국에서도 선별검사소 운영, 검사, 방역 등에 24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점검을 마친 정은경 청장은 하나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코로나19 최전선 현장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간담회에서 정은경 청장은 "온도일탈, 오접종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며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있는데, 오늘 현장에 와서 본 결과 안전하게 백신접종이 진행 중이라 안심이 된다"고 했다.
박중겸 하나병원 병원장은 "전문가 이상으로 잘 아시고 의료인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어서 감사하다"며 "국민, 정부, 의료인들 모두가 협력하면 코로나19는 곧 종식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그동안 기회를 놓쳐 백신 접종하지 못한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접종을 원하는 국민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기존과 동일한 방법으로 예약을 하면 된다. 예약은 오는 18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다. 이들은 10월 1일부터 16일 사이에 접종받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7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하나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점검한 뒤 박중겸 병원장 등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