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가축 전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추석 연휴 축산 농가를 중심으로 일제 소독에 나선다. 또 연휴 기간 정부와 17개 시·도 등 기관·단체에서는 비상 방역 상황 근무에 돌입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연휴인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가축 질병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방역태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휴가 시작된 이날과 연휴가 끝난 23일에는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해 축산 농가와 관계 시설, 축산 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정부는 최근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가평·홍천·평창·정선 등 남쪽으로 확산되고 유럽·아시아 등 야생조류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급증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도 빈틈없는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주변 양돈 농장과 도로, 전통시장 가금 판매소,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등 방역 취약지역에 대해 1700여대의 방역 차량을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전국 26만여개소의 축산 농가와 시설은 자체 소독장비 등을 활용해 내·외부 청소와 소독을 실시한다. 6000여대의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 등에서 세척·소독을 실시한다.
축산 관련 차량을 통한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거점소독시설 169개소, 통제초소 55개소, 농장초소 44개소 등도 운영한다.
이번 연휴 기간에도 농식품부와 환경부, 검역본부, 17개 시·도 등 28개 기관·단체에서 170명이 방역 상황 근무에 나선다.
농식품부·환경부·검역본부 및 17개 시·도는 의심축 신고 접수, 신속 대응 등 방역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방역 본부와 농협, 관련 생산자단체 등은 농가의 차단방역 수칙 등을 지도·홍보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추석 연휴 기간 농장 차단 방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축산 농가는 차량·사람 출입 통제, 소독, 축사 출입 시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연휴인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가축 질병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방역태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추석 가축방역 홍보물.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