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사장이 그린 전략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행에 나선다. 정유화학에서 미래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는 내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포럼’을 열고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지난 7월 스토리데이에서 회사의 친환경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는 이번 글로벌 포럼에 배터리, 차세대 배터리, 환경, 친환경 소재 등 회사가 집중적으로 육성중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진행해온 행사를 핵심 기술 인재가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기로 했다.
SK이노는 이들을 영입해 회사가 추진중인 딥체인지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달성을 위해 핵심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핵심인력을 영입하기 위한 행사인 만큼 경영진이 직접 나선다. 김준 총괄사장은 참석자들에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김 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은 우수한 인력확보에서 시작한다”라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를 채용해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과 기업가치 혁신 전략인 ‘카본 투 그린’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동섭 SK이노 배터리사업 대표도 직접 배터리 인재 확보에 나서 회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 회사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임원들도 집중적으로 육성중인 기술에 대해 인재들과 심도 있는 토론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SK이노는 배터리와 소재사업을 필두로 친환경 사업으로 체질을 바꿔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현재 수주잔고 1000기가와트시(GWh)를 확보해 글로벌 선두권에 올랐다. 지난 2017년 수주잔고가 60기가와트시였던 것을 감안하면, 16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배터리 사업은 다음달 1일 분사해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다.
배터리 소재사업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지난 2019년 SK이노로부터 분사한 후, 2년만인 지난해 프리미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올해 5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배터리 소재주로 떠올랐다.
SK종합화학의 사명을 변경한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석유화학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친환경 화학회사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최경락 SK이노 인재개발실장은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긴 하지만, 배터리 등 그린비즈니스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일본 등으로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