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이재명 특검·국조 요구서 국회 제출

양당 공조해 '이재명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이재명 사퇴도 압박

입력 : 2021-09-23 오후 1:31:11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경찰·검찰의 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특검·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가 단 1원이라도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난다면 약속대로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특검·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업은 사업 선정 과정, 사업구조, 수익배분 구조 등 수많은 의혹을 낳고 있어 하루빨리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관련자 엄벌과 재발 방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양당이 제출한 특검·국정조사 요구서에 따르면 조사 및 수사 범위에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특혜 제공, 내부정보 제공,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 남용, 횡령 및 배임 등 불법 행위 여부 전반이 포함했다. 발의자에는 추 원내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양당 의원 107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추 원내부대표는 "이 사안은 국민 전체가 공분하고 있어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여당의 미온적 태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민의당과 함께 공조해 하루빨리 특검과 국정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검·국정조사 요구는 정치적 공세'라고 맞서는 데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도 "대장동 개발 사업은 특혜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문제"라며 "수사기관에서 한계가 있어 반드시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특혜의 제도화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1원이라도 특혜가 있으면 사퇴한다고 국민 앞에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안을 함께 국회에 제출했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 김은혜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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