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 7~8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예방효과가 9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100%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고3 접종효과를 근거로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 계획에 힘을 실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7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우리나라 고3 접종 효과를 봤었을 때 16~18세의 감염 예방 효과가 95.8%로 나타난 바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중증과 사망 예방 효과는 100%로 분석됐다"며 "86만명의 고3 접종 건수 중 총 15건의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현재는 모두 다 회복해 퇴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고3·수험생은 지난 7월 19~30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후 8월 9~20일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접종률은 1차의 경우 90%대로 집계됐고 이중 접종을 마친 고3은 80% 수준이다.
김여향 대한소아심장학회 사회협력 이사는 "백신 접종을 받은 고3 학생의 확진자 수는 현저하게 감소한 반면, 고1과 고2 학생의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라며 고3 예방접종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4분기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백신 접종계획이 담겼다.
최은화 위원장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9월 25일까지 보고된 국내외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나라 12~17세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이 잠재적 위해를 상회한다"고 했다.
최은화 서울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27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특집 브리핑에서 임신부의 경우 백신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게 판단된다며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