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경구 복용 치료제 후보군인 PF-07321332 2단계 실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와 한 가정에 사는 18세 이상자다.
화이자는 참가자 최대 2669명을 상대로 후보군인 PF-07321332 약제와 에이즈 치료제인 리토나비르, 위약을 하루 두 번씩 5~10일 동안 투여한다. 이후 코로나19 예방효과 및 그 증상을 14일간 평가할 예정이다.
미케일 돌스턴 화이자 연구·개발 담당 박사는 "전 세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려면 바이러스에 노출됐거나 감염된 이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 치료법은 바이러스를 조기에 억제하고 (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들의 증상 발현을 잠재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코로나19 치료제를 연말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당시 돌스턴 박사는 "감염의 첫 신호가 나타날 때 입원하거나 중환자실에 있을 필요 없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처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치료제는 없다.
화이자 로고.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