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양강으로 분류되는 홍준표,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주자로 유력시되는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홍 후보는 이 후보와의 경쟁에서 11.7%포인트 격차를 내며 크게 앞섰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는 6.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2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는 48.6%의 지지를 얻어 36.9%에 그친 이 후보를 11.7%포인트 격차로 눌렀다. '기타 다른 후보'는 8.8%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9%와 1.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홍 후보는 18~29세(57.2%)와 30대(56.4%), 70대 이상(55.3%)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60대에서도 홍 후보(45.9%)는 이 후보(37.8%)에 앞섰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40대에서 4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홍 후보(37.4%)에 우세했다. 50대에서는 이 후보(47.3%)와 홍 후보(43.1%)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지역별로 보면 홍 후보는 대구·경북(59.9%)과 부산·울산·경남(58.0%), 강원·제주(54.2%), 서울(50.7%), 경기·인천(47.2%) 순으로 이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인천은 경기도지사인 이 후보의 안방으로 분류됨에도 홍 후보(47.2%)가 이 후보(39.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은 이 후보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반면 이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61.5%)에서 홍 후보(27.6%)에 앞섰고 대전·충청에서는 홍 후보 42.2%, 이 후보 39.5%로 지지율이 비등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4.6%와 38.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6.2% 격차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기타 다른 후보'는 12.3%였고,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2%와 1.4%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 지지율에서 윤 후보는 60대(52.6%)와 70대 이상(56.5%)에서 5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윤 후보는 또 18~29세에서 45.5%, 30대에서 42.0% 지지를 받으며 이 후보(18~29세 27.3%, 30대 35.7%)를 앞질렀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47.8%)와 50대(48.0%)에서 윤 후보(40대 37.2%, 50대 38.6%)에게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대구·경북(56.0%), 부산·울산·경남(51.2%), 서울(49.6%), 대전·충청(46.6%) 순으로 이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65.6%)에서만 과반의 지지를 얻었고, 경기·인천(40.1%)과 강원·제주(46.2%)에서는 윤 후보(경기·인천 43.4%, 강원·제주 40.5%)와 오차범위 내 박빙을 벌였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2명이고, 응답률은 2.5%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