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 플레이밍 라임맛.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꼬북칩이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인 히스패닉 입맛 잡기에 나선다.
오리온(271560)은 꼬북칩 플레이밍 라임맛(매운맛)이 미국 대형 유통채널 샘스클럽에 입점한다고 30일 밝혔다.
샘스클럽은 미국 내 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북미 3대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중 하나. 지난 3월 미국 하와이주 샘스클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꼬북칩 콘스프맛과 초코츄러스맛의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자 샘스클럽은 북미지역에서도 제품을 출시해달라는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이에 오리온은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콜로라도 등 서부지역 3개주 72개 샘스클럽 매장을 시작으로 꼬북칩 콘스프맛과 초코츄러스맛과 함께 플레이밍 라임맛도 선보이며 매운 소스를 즐겨먹는 히스패닉()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미국 전체 인구 중 히스패닉의 비중은 백인 다음으로 많은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인종으로서 구매력이 높은 핵심 소비시장으로 급부상중이다.
오리온은 꼬북칩을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콘스프맛, 마라새우맛, 초코츄러스맛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또 호주에서는 100년이 넘는 역사의 대형 유통 업체인 콜스에서 판매를 개시하고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호주 전역으로 꼬북칩 분포를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독일, 뉴질랜드 등 15개 수출 국가에서도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배 이상을 기록했다.
꼬북칩은 오리온의 60년 제과 개발·제조 노하우를 결집해 만든 국내 최초 ‘네 겹 스낵’이다.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꺼번에 먹는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든 진한 풍미로 소비자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잡으며 2000년대 최고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글로벌 누적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꼬북칩의 인기가 이어지며 꼬북칩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국내 영상 콘텐츠가 이슈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K-스낵을 대표하는 과자로서 글로벌 제과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