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외에 검사 2명에 대한 기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30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최창민)가 손준성 보호관과 함께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일한 후배 성 모 검사와 A검사 등 2명의 기록을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검찰은 두 검사들에 대해선 구체적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지난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 보호관을 직권남용 등 4개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으며, 28일 성 검사와 A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도 공수처에 앞서 이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손 보호관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15 총선 직전 2차례에 걸쳐 당시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였던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검·언 유착 의혹 제보자에 대한 보도와 실명 판결문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이 자신을 공수처에 이첩한 것에 대해 손 보호관은 "일부 언론에서 저의 관여 사실이 확인된 것처럼 보도하며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 "기존에 수차 밝힌 바와 같이 저는 본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고,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피의사실 공표나 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