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는 차종별로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시장에서는 위블·기아 모빌리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카쉐어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목적기반차량(PBV, Purpose Built Vehicle)사업의 발족으로 니로EV·카니발 등 모빌리티 특화차종의 이익기여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PBV사업은 앞으로 가치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기존 총 자동차 주행거리 증가율이 2% 가량 성장해 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온디맨드 호출 등의 수요 급증으로 산업의 지형이 바뀌었다.
차량 공유, B2B 차량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PBV사업은 기본적으로 이와 같은 변화를 대변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미니밴카니발의 경우 그룹사내 최대 모빌리티 특화 차량으로, 차후 전동화 파워트레인 탑재에 따라 그 효용가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 진작을 위한 보조금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있어 전기차 팡매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7월 EU집행위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차량의 탄소배출량을 21년 대비 55% 감축하고, 2035년에는 내연기관 엔진이 장착된 자동차 판매금지를 제안했다.
기아는 전체 매출액의 약 40% 정도를 내수시장에서 판매를 하고, 60%정도는 북·중미 및 유럽시장 등 해외수출이 차지한다. 현재 국내와 해외(미국·멕시코·중국·인도·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하면 연간 263만대 규모다.
2021년 기아의 실적은 매출액은 71조3921억원, 영업이익은 5조37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35%, 159.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북·중미 및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내수 선전으로 외형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원가율 하락 및 비용 축소로 수익성 또한 크게 확대됐다.
올해도 쏘렌토 및 카니발 등의 판매 확대와 함께 K8, 전기차 EV6 등의 신차 출시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올해부터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 높은 ROE가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했다. 2023년경부터는 EV파워트레인이 내연기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강력한 재무적 레버리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성진 주식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