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오는 2023년까지 연구개발(R&D) 인력을 현재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핵심 인재 확보를 통해 탈탄소 미래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글로벌 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포럼은 SK이노가 미국에 있는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으로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신성장 동력이 되는 사업 분야에서의 기술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훌륭한 인재들을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는 2023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내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역량 내재화, R&D 인프라 확충,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을 통해 ‘탄소에서 그린’전략의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사장은 파이낸셜스토리 전략을 바탕으로 배터리, 친환경 소재와 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기반 신사업 경쟁력을 키울 핵심 인재를 직접 확보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포럼을 주관했다. 

 

글로벌 포럼은 그간 SK(034730)그룹 차원에서 운영되어 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SK이노가 주최해 행사를 시행하게 됐다. SK이노는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회사의 ‘탄소에서 그린’ 전략을 추진하기 핵심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SK이노는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글로벌 포럼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포럼에는 미국 12개 대학과 연구소로부터 초청한 석·박사, 친환경 소재·배터리 사업분야 글로벌 기업 재직자 등 핵심 인재들과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SK온 대표, 이성준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지동섭 대표는 지난 1일 독자경영을 시작한 뒤 첫 행보로 SK온의 배터리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직접 글로벌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다. 지 대표는 “전문 인재 확보에 기반해 배터리 사업의 딥체인지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기업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준 원장은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은 탄소사업에서 그린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친환경 미래 성장 연구개발 및 차별적 기술 솔루션 확보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장원 원장은 SK이노가 20년 이상 축적한 차별적 배터리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배터리재활용(BMR) 사업 등 SK온의 신규 사업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겠다”라며 “이를 위해 우수 인재 확보는 필요가 아닌 필수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토의 세션에서는 △배터리·차세대배터리 △환경 △친환경 소재 등을 주제로 현장 참석자와 SK이노 경영진 사이에 심도 깊은 토의가 진행됐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