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규모 기술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고, 미지털·서비스 무역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021년도 국정감사' 인사말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승욱 장관은 이날 "최근 핵심 산업기술에 대한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운송비가 상승하는 등 경제 안보와 공급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되고, 코로나19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이 급진전되면서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도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승욱 장관은 K-반도체 전략, 배터리 발전 전략, 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량 등 그간의 성과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올해 상반기 빅3 신산업 수출이 모두 역대 1위의 실적을 기록했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분야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1년 6개월 동안 3000여명의 고용과 45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백신 원부자재 생산시설 관련, 미국 싸이티바사의 525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를 향한 큰 발걸음도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물가 상승 압력과 코로나19 변이로 인한 수급 불안, 국가 간 기술경쟁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산업구조 재편과 성장잠재력 확충이라는 중대한 도전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장관은 "산업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공정개선과 중장기·대규모 기술개발 등 지원을 전폭적으로 확대하고, 제도적 기반을 통해 미래형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소부장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기업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선제적 인력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 장관은 "연도별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RPS)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공급·구매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통해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 애로, 원자재 수급 등 수출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차세대 수출 품목과 디지털·서비스 무역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공급망, 기술, 디지털, 기후변화, 백신 협력을 5대 축으로 해 '교섭하는 통상'을 넘어 '국부를 창출하는 통상'으로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국정감사 인사말씀을 통해 산업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대규모 기술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문승욱 산업부 장관.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