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하나銀, 펀드판매 관행 '우수' vs 한양證 '낙제'

미스터리쇼핑 평균점수 82.1점..전년 하반기비 14.7점↑
송경철 부원장 "랩어카운트 미스터리쇼핑 확대할 수 있다"

입력 : 2010-08-17 오후 7:31:19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삼성증권(016360)우리투자증권(005940),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펀드판매 관행이 우수했던 반면, 한양증권(001750)은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펀드판매 현장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미스터리쇼핑은 지난 6월7일부터 7월6일까지 한달동안 증권 19개사와 은행 1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80점 이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곳은 모두 23개사로 은행 가운데는 하나, 신한, 국민, 대구은행(005270) 등 10개사와 삼성증권(016360), 한국증권, 우리투자증권(005940), 현대증권(003450) 등 13개사였다.
 
특히 '우수'평가를 받은 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 국민은행, 광주은행, 우리은행, 씨티은행 등 6개사는 2회 연속 우수평가를 받아 다음번 미스터리쇼핑 대상에서 제외됐다.
 
60점에서 79점으로 '보통' 평가를 받은 곳은 대우증권(006800), 신한금융, 기업은행(024110), 경남은행 등 모두 11곳이었다.
 
한양증권은 60점에도 미달해 유일하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리쇼핑 결과>
   (자료=금융감독원)
 
미스터리쇼핑은 펀드판매가 투자권유준칙에 따라 적정하게 이뤄지는지를 24개 항목으로 나눠 평가하는 것이다.
 
이번 미스터리쇼핑 결과 전체 35개사의 평균점수는 82.1점으로 지난해 하반기 67.4점보다 14.7점이 상승해 펀드 판매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투자대상 자산과 판매수수료 설명, 투자성향 진단결과확인서 교부와 안내 등은 우수한 반면, 환매방법이나 펀드이동 제도 설명, 적합펀드 선정 등은 다소 미흡했다.
 
규모별로는 이번에 처음 실시한 중소형 판매사 5곳의 평균점수가 63.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중소형 판매회사의 판매관행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금감원은 펀드뿐만 아니라 최근 유행하고 있는 랩 어카운트에 대한 미스터리쇼핑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브리핑에서 송경철 금감원 부원장은 "랩 같은 경우는 판매사가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미스터리쇼핑을 하지 않아도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실태파악은 가능하다"면서도 "만일에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면 거기까지도 확대해 볼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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