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필리핀 파나이섬 남부 일로일로시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건설업체와 굴착기 39대 공급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기종은 22톤·34톤급 크롤러 굴착기 27대와 14톤·19톤급 휠 굴착기 12대다.
이와 함께 필리핀 한 광산회사로부터 45톤급 굴절식 덤프트럭 18대, 80톤급 굴착기 5대 등 총 23대도 수주했다. 이 장비는 필리핀 루손섬 남부 비콜 지역의 구리 광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만 총 138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하게 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7% 증가한 규모며, 시장 점유율은 6.2%까지 올랐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최근 필리핀에서 수주한 굴착기 DX340LCA-K 모델.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영국의 글로벌 건설기계 전문 리서치기관인 오프하이웨이리서치(Off-Highway Research)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우 올해 건설장비 판매대수가 29만1000여대로 예상된다. 2002년 7만8000여대와 비교하면 372%의 성장한 수준이다. 2025년에는 약 31만7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트렌드를 분석,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신흥시장에 대한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흥시장 내 경쟁사 대비 우월한 A/S 서비스망과 현지 맞춤형 라인업 등을 구축한 만큼 시장 점유율이 점차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