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만난 최태원 회장 "탄소중립 부담감 커…정부 지원 필요"

8일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서 밝혀

입력 : 2021-10-08 오후 4:34:37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2050 탄소중립' 관련해 기업들 부담감이 크고, 특히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는 달성까지 8년밖에 남지 않아 현실적 가능성에 대한 우려 큰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및 경제단체장과 홍남기 부총리는 8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만나 경제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탄소 감축은 회피하고 늦춘다고 해결될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어로서 비교적 성공해 왔지만 탄소중립에 앞장서 대응한다면 퍼스트 무버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환경산업 육성에는 막대한 비용과 투자가 소요된다는 것"이라며 "기업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유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년부터 조성 예정인 기후대응기금과 정부 R&D자금을 알맞은 곳에 투입하길 기대한다"며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나서 주었으면 한다. 범용화된 저감기술이나 에너지 절약설비를 지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저감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탄소중립 전환을 향한 산업패러다임의 변화가 급격하게 추진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탄소중립에 능동대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등 국제적으로 유리한 포지셔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과 민관 원팀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홍남기 부총리와 최태원 회장을 비롯,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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