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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
◇노영희: 오늘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 모시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취재 후일담,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 씨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어제 (열린공감TV가) 생방송 하면서 긴급하게 의제로 올라왔던 사건들 한번 애기해보는데요. 열린공감TV 강진구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진구: 안녕하세요.
◇노영희: 요즘에 완전히 스타가 되셨어요.
◆강진구: 요즘 많이 바쁘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희 열린공감TV를 통해서 많은 격려와 응원받고 있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노영희: 어젯밤에 또 무슨 일이 있었다면서요?
◆강진구: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희가 최은순 씨가 현재 주소지로 두고 있는 남양주 온요양원 주변을 현장 취재를 했습니다.
◇노영희: 그러니까 어제저녁에 긴급 생방송을 하셨는데요. 그게 바로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인, 지금 보석을 받아서 주거지 제한을 받고 있는 최은순 씨에 대한 취재를 했다. 열린공감TV 제작진이 모두 출동을 해서 그분을 찾았다는 거 아니에요? 어떻습니까?
◆강진구: 일단 저희가 최은순 씨가 보석으로 석방될 당시 보석 조건이 남양주로 주거를 제한한다고 돼 있었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보석 이후에 최은순 씨의 동태를 관찰한 결과, 최소한 법원에서 주거를 제한한 남양주에는 살고 있지 않다. 최소한 거기를 주거로 두고 있지 않다고 하는 건 확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간 취재를 통해서요. 어제는 저희가 최은순 씨가 주거로 삼아야 되는 남양주의 현장 취재를 통해서 남양주에 최은순 씨가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이제 보석 조건을 위반한 거죠. 이걸 확인을 시키고요. 그렇다고 얘기한다면 최은순 씨는 어디에 있는지를 시청자들과 함께 찾아 나서는 그러한 컨셉으로 방송을 준비해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항상 논란이 되는 게 고위급 인사와 연루된 '황제 보석'이 항상 문제가 되잖아요? 최은순 씨도 사위가 검찰 총장이었고, 지금 유력한 또 야당의 대선 후보이니까요. 1심에서 법정 구속된 다음에 2심에서 풀려난 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는데요. 또 이 주거지 제한이라고 하는 보석 조건 자체를 아예 어긴 것으로 지금 판단이 됐다는 거예요?
◆강진구: 어제 최은순 씨가 남양주 시에 있어야 되는데 남양주 시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요. 그럼 어디에 있느냐라고 하는 부분들이 그다음 중요한 취재였는데요. 저희는 시청자들의 제보를 통해 최은순 씨의 소재를 파악을 하려고 했는데, 전혀 뜻밖에도 최은순 씨가 스스로 본인이 지금 현재 어디에 있는지 얘기를 했어요.
◇노영희: 어떻게요?
◆강진구: 저희가 생방송 도중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최은순 씨한테 전화를 걸었거든요. 과거에 쓰던 휴대전화로요. 그런데 전혀 뜻밖에 최은순 씨가 직접 받았어요. 그래서 순간 제가 오히려 좀 당황했는데요. 지금 현재 어디에 있냐라고 얘기를 했더니 최은순 씨가 스스로 서울에 있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원래는 남양주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왜 서울이 있느냐라고 얘기를 하니까 (최은순 씨가) 나 서울 말고 또 양평에도 있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그리고 남양주에는 온요양원이라고. 가족들이 운영하는 요양원이 있잖아요. 거길 매일 같이 왔다 갔다 한다고 얘기를 본인이 했어요. 그러니까 서울과 양평 일대를 실질적으로 주거로 하면서 남양주에 있는 온요양원은 매일 같이 왔다 갔다 한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사실상 제가 볼 때는 주거를 주거 제한이라고 하는 게 사실상 의미가 없잖아요? 그런데 최은순 씨는 이런 얘기를 하면서 본인이 이게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하는 의식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노영희: 보석 조건은 사실 까다롭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거지 제한이라고 하는 보석 조건을 어겼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얘기를 못할 것 같은데요. 혹시 조건 같은 게 또 변경됐나요?
◆강진구: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법원에서 최초의 보석 허가를 내준 이후에 추가로 조건 변경, 예를 들어서 주거지 변경 신청이라든지 이런 것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오늘 일단 윤석열 캠프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또 법원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모르는데요.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애초에 남양주로 주거를 제한하는 곳으로 보석을 허가했고, 그 이후에 조건 변경은 없었던 걸로 취재는 했습니다. 만약에 법원이 그런 식으로 변경을 해줬다. 그리고 최초의 보석 조건이 우리는 남양주로 주거를 제한하는 줄 알았는데, 서울과 양평 남양주를 자유롭게 오고 가도 문제가 없도록 허가를 내줬다고 얘기한다면 이거야말로 '황제 보석'이고 특혜가 아닌가. 저는 설령 이게 법 위반이 만약에 아닌 걸로 판단이 된다고 얘기한다면 '황제 보석'이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그게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노영희: 그러면 법무부나 이런 쪽에 교정 당국에 연락을 하셔야죠.
◆강진구: 오늘 저희가 법원에 최은순 씨가 보석 조건을 위반한 사실을 고발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그렇게 고발하면 그다음 절차가 이제 법무부에서 확인을 하고, 절차 위반이 확인이 되면 다시 수감돼야 된다. 재구속시켜라. 이렇게 하게 되는데요. 또 높으신 분들은 그런 걸 어겨도 그렇게 안 하나 보더라고요.
◆강진구: 저희들이 이번에 또 취재하는 과정에서 몇몇 변호사분들한테 얘기하니까요. 그런 주거지 제한을 위반한 부분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 얘기하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그렇기는 합니다만 저희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윤석열 후보자 같은 경우는 장모의 주거 제한 위반에 대해서 관용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영희: 오늘 강 기자 모신 이유는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후보 이름이 자꾸 거론되고 있고요. 특히 부친인 윤 교수가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에게 집을 팔았던 그 내용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단독 보도를 하셨는데 계속해서 그 집이 제대로 팔린 거냐 아니냐 논란이 많지 않습니까? 열린공감TV에서 단독 보도했는데요.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 좀 한번 해 주시죠.
◆강진구: 네, 일단 저희가 확인한 것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후보자의 부친인 윤기중 교수의 연희동 집을 19억원에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고요. 이거는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죠. 그리고 매입 시점, 계약은 2019년 4월이에요. 윤석열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인 시절이고요. 그리고 이게 등기소유권이 넘어간 건 7월2일입니다 그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후보자로 지명이 됐던 상황이죠. 어쨌든 검찰총장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거나 지명이 된 시기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석열 후보자 부친의 집을 매입을 했다. 이거는 객관적인 사실인데요. 윤석열 후보자 쪽에서는 거래 상대방이 김만배 씨의 누나라고 하는 부분, 또 화천대유와 관계돼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 와서 보니까 거래 상대방이 문제가 되는 거고요. 김만배 씨 누나하고 윤석열 후보의 부친이 부동산 거래를 하게 된 것은 우연의 일치인 것이고, 정상적 거래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노영희: 근데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이고. 아버지가 자기 집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다가 특별한 사정이 생겨서 팔았다면 상대방이 누구든 그게 뭐 특별히 문제가 되겠습니까? 이게 왜 중요한 질문이 되는 걸까요?
◆강진구: 일단 저는 화천대유라고 하는 게 여러 가지 부동산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고 특혜 규모가 수천억대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적인 공분을 자아내게 하고 있고요. 이런 사람들과 윤석열 후보자 가족들이 부동산 거래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대통령 후보자 입장에서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해명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러한 의혹들을 보도했던 언론사 그다음에 관련된 이제 의원들을 지금 고발을 하는 부분은 제가 볼 때는 대통령 후보자로서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노영희: 그러니까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화천대유라고 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민간 개발 이익과 관련된 (사건에서)... 지금 8000억원 정도가 넘으니까요. 그 이익을 몰아준 이 사건에 혹시라도 윤석열 전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게 의심스러워서 본다는 거예요?
◆강진구: 만약에 똑같은 일들이 이재명 지사의 부친이나 아니면 조국 전 장관의 부친이 이런 거래가 있었다고 얘기한다면 과연 윤석열 후보자 측에서는 본인에게 지금 관대하듯이 똑같이 그렇게 관대한 태도를 보일지 한번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노영희: 그렇죠. 내로남불 얘기가 나오지만 윤석열 후보는 유독 자신에게 많이 관대하더라. 이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평가이기는 한데요. 자, 보겠습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사실 다 공유돼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거든요. 어떻게 이게 된 거죠?
◆강진구: 열린공감TV의 탐사 보도 취재물 중 상당수는 저희 자체 스탭들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고요. 시민 기자들의 제보와 시민 기자들의 함께하는 취재가 곁들여져서 취재 결과물들이 만들어지고요. 역시 이번 탐사 보도도 시민 기자들의 결정적인 공이 있었습니다. 시민 기자분 중에 한 분이 이제 저희한테 제보해오기를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지명되기 직전에 보니까 남가좌동에 부친 명의로 아파트를 한 채 취득한 게 있더라고 제보가 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등기부등본을 보니까 그 말대로 6월에 남가좌동의 아파트를 부친이 취득한 거로 돼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희가 알기로는 부친은 연세대 교수로 연희동에 오랫동안 거주해 왔던 곳으로 알았단 말이죠. 그래서 만약에 그 연희동 집을 팔지 않고 새로운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하면 이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혹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연희동 집의 등기부등본을 뛰어보니까 남가좌동의 아파트를 취득한 그 시기에 이걸 처분하긴 했더라고요. 그런데 공교롭게 그걸 이제 매입한 분이 그 당시에는 그렇게 유명한 분은 아니었어요. 김만배 씨 누나였는데요. 김만배 씨 누나라고 하는 것도 몰랐죠. 다만 그분이 연희동 집을 취득할 당시 그러니까 계약서에 작성된 그 주소지가 목동이었고요. 그래서 목동의 해당 주소지를 보니까 그게 한 5층짜리 건물이었는데요. 부동산 거래 관계가 대단히 좀 복잡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뭔가 꾼이다. 그래도 검찰총장의 아버지인데 부동산 꾼과 거래한 것 자체가 뭔가 조금 이상하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조금 더 추적을 해봐야겠다고 머릿속에 집어넣고는 있었어요.
한 2~3주 정도 지나면서 이분 이름은 제가 정확히 기억을 못 했습니다만 목동에 살고 있다는 거는 기억에 명확히 남아 있었고요. 그러다가 추석 연휴 기간부터 저희 열린공감TV가 화천대유에 참전을 시작했죠. 그래서 화천대유에 등장하는 모든 기업의 법인 등기부등본 그다음에 감사보고서를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을 했는데, 화천대유에 이어서 천하동인 1호, 2호, 3호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는데요. 김OO이라고 하는데 어서 많이 봤던 분예요. 이름이나 사람 그리고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니까 주소지가 딱 목동으로 돼 있어. 거기서 약간 좀 전율이 오더라고요. 내가 2~3주 전에 봤던 그분이 아닌가 이분이? 무슨 복권 긁는 기분으로요. 예전에 제가 봤던 그 등기부등본 그러니까 연희동 집을 취득했다는 김모 씨 이름과 이 천하동인 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오는 이 김 모 씨가 동일인지 확인을 해봤는데 일단 이름은 동일해요. 생년월일 동일하고 주소지가 동일하다. 그래서 그걸 확인하는 순간 제가 집에서 막 소리를 질렀죠.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그 자료들만 가지고 이런 정도의 특종을 한 경험은 거의 없는데요.
◇노영희: 어쨌든 시민기자의 제보로 시작된 이 취재가 결과적으로는 지금 아주 엄청난 후폭풍을 지금 몰고 오고 있습니다.
◆강진구: 윤 후보자는 계속 정상적인 거래라고 얘기를 하니까요.
◇노영희: 근데 여기에 지금 국회의원들이 다 참전을 했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 내놓은 해명 때문인데요. 공인중개사에게 매물로 내놨는데 거래 상대방 누군지 몰랐다. 한 열 군데 정도 내놓은 걸로 알고 있다고 그러니까 그 지역의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께서 내가 알아보니까 매물로 나온 자체가 없다고 하던데 어디에 내놨냐 이렇게 물어봤잖아요? 그런데 이게 초창기에 열린공감TV에서 취재한 내용과도 비슷한 말인 것 같더라고요.
◆강진구: 저희가 일단 그 두 분의 전화로 열 군데를 전화해서 물어봤고요. 그리고 직접 그다음 날 연희동 집 자택 주변에 있는 부동산 업소를 돌아다녔어요. 그런데 그 어디에서도 부친의 집을 매물로 본 적이 있다고 얘기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노영희: 그랬군요. 그런데 지금 우상호 의원한테 지금 강력 경고를 윤석열 캠프 쪽에서 하는 중이에요. 그러면서 개를 키우기 위해서 집을 한 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지금 아들이 사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개는 없고 그런 얘기죠?
◆강진구: 아들은 아닌 것 같고요. 저희가 현장 취재에 갔을 때 택배가 하나 있었는데 택배를 보니까 약간 귀고리? 액세서리를 주문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20대 또는 30대의 여성이 그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은 되는데 그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어요. 그분 혼자서 사는지 아니면 가족들하고 사는지. 그분들은 조금 더 취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노영희: 좋습니다. 하나만 여쭤보고 이 주제는 조금 정리하겠습니다. 윤석열 캠프 그래서 뭐라고 하든 간에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윤 전 총장 측 아버지는 시가보다 낮은 19억원에 팔았다는 건데요. 그렇게 싸게 팔았다고 하는 것이 어떻게 뇌물과 연결이 되는 걸까요?
◆강진구: 일단 저희가 주목하는 부분들이 이제 두 부분이 있는데요. 애초에 이게 개인으로 개인한테 팔았다가 나중에 법인 명의로 바꾸려고 하다가 다시 개인으로 갔다고 얘기했잖아요. 근데 이걸 윤석열 후보자가 왜 법인 명의로 팔았다는 부분들을 어떻게 알았을까. 그건 분명히 김만배 씨 누나가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알았던 거고요.
◇노영희: 그렇죠. 그런 얘기 사실은 안 하겠죠. 모르는 사람하고 거래했으면 그걸로 끝이죠.
◆강진구: 그렇죠. 그런데 김만배씨 누나가 여기 말고도 목동 인근 비롯해서 한 10개 정도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데요. 개인 소유 말고 법인 명의로도 가지고 있는데 법인은 전부 천하동인이에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2019년 3월이면 검찰총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는 때고, 민정수석실에서 후보자들 주변을 샅샅이 털겠죠. 아버지 재산도 털 거 아닙니까? 그랬을 때 만약에 천하동인이라든지 이런 이름이 나오게 되면 굉장히 의혹을 받겠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법인 명의로 서로 가려고 하다가 개인 명의로 바꿨다고 하는 부분들이 조금 예사롭지 않게 보이고요.
◇노영희: 그때 민정수석이 그러면 조국 전 장관인가요?
◆강진구: 2019년... 그렇겠네요. 그거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그리고 중요한 건 다운 계약이 왜 의미가 있냐면, 왜 의혹을 받고 있냐면 부친이 아흔 살이 넘은 고령이고요. 또 고관절 수술로 굉장히 건강이 안 좋았잖아요. 가족들 입장에서는 상속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그런 차원에서 상속세를 의식한다면 가능한 가격을 높여서 하는 것보다 다운시키는 게 유리하죠. 그리고 또 한 가지 의혹은 이 19억원이 지금 등기상으로는 김만배 씨 누나에게 넘어갔습니다만 김만배 씨가 실제 소유주인지 아니면 그냥 실제로 나중에 언제 때가 되면 다시 19억원에 되살 수 있는 일종의 환매 조건부로 매매 계약이 이루어진 건지 이 부분들은 한번 또다시 눈여겨볼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노영희: 이 얘기 한번 해보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윤석열 전 총장하고 박영수 특검 간의 관계 같은 것을. 혹은 김만배 씨 둘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더라도요. 어떻습니까? 강 기자님도 기자님이시니까요. 법조 출입했었을 거잖아요?
◆강진구: 네, 제가 한 5~6년 정도 출입을 했습니다.
◇노영희: 그러면 김만배 씨도 잘 알 테고요?
◆강진구: 김만배 씨는 얼굴 정도만 기억이 나요.
◇노영희: 그럼 당시 윤석열 전 총장하고 기자들 간의 관계라든가 윤석열 전 총장이 말하는 것처럼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렇게 말한다는 게 타당한가요?
◆강진구: 제가 법조 출입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검사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검사를 상대로 취재를 하면서 형이라고 불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만배 씨가 열린민주당의 김의겸 의원이 전한 바에 따르면 법조 1진 기자들 있는 모임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형이라고, 석열이 형이라고 지칭하면서 특검으로 추천을 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형이라고 그것도 단둘이 있는 사이가 아니고 여러 명이 있는 가운데 형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보통은 아니라고 하는 걸 반증하는 것 같고요.
◇노영희: 일종의 공식적인 자리인데요.
◆강진구: 그렇죠. 그리고 이 부분들은 윤석열 캠프에서는 허위 사실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법조인 1진 기자들이 한두 명이 아닐 테니까요. 이 부분들은 진위가 쉽게 가려질 거라고 봅니다.
◇노영희: 그런데 윤 전 총장은 나는 그냥 얼굴만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그 사람 좀 이상해서 거리를 뒀다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강진구: 어쨌든 제가 볼 때는 김만배 씨하고 윤석열 총장이 정말 우연의 일치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죠. 로또는 누군가 맞는 사람은 분명히 있긴 있으니까요. 그러나 상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윤석열 후보자가 20년 이상 법조인을 출입했던 김만배 씨 그리고 법조 1진 기자단 앞에서 형이라고까지 얘기했던 김만배 씨를 그냥 뭔 발치해서 잠깐 얼굴만 알고 이름만 아는 관계라는 건 상식적이지 않고요.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박영수 전 특검보다도 화천대유의 1호 사원으로 아들을 입사시켰던 곽상도 의원에 주목하는데요. 곽상도 의원을 박근혜 정부 초기에 민정수석에 추천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민정수석에 추천했던 사람이 윤석열 특검과 대학 시절에 매우 가깝다고 하는 관계도 저희가 한번 확인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취재해야 될 부분이고요. 그리고 지금 문제는 듣보잡 화천대유의... 하나은행부터 시작해서 시중은행들이 전부 컨소시엄에 참여를 하고, 한 1조원대의 대출을 지금 해 준 것으로 드러나잖아요. 이 과정에서도 저는 화천대유를 대단한 신용이 있는 기관으로 보증해 준 부분들도 곽상도 의원의 역할이 좀 있었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아들을 1호 사원으로 그리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지급을 할 수 있었던 거죠.
◇노영희: 우리가 사실 곽상도 의원하고 이런 관계를 연결을 잘 못 시키고 지금 수사 중인데요. 알고 봤더니 곽 의원을 민정수석으로 추천해서 올린 사람이, 꽂아준 사람이 윤석열 전 총장과 아주 가까운?
◆강진구: 확실한 연결고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지금 여러 군데서 화천대유에서 윤석열 후보자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데요. 그중 한 고리가 그렇게 드러나 보인다는 거죠.
◇노영희: 만약에 이게 취재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게 되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곽상도 의원 50억원이 정말 뇌물이냐 아니냐 이거 되게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그걸 열린공감TV에서 지금 찾아준다는 거잖아요?
◆강진구: 그런데 모든 걸 우연의 일치라고 해명을 해버리게 되면 사실 수사기관이 아닌, 강제 수사권이 없는 언론 입장에서는 한계는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계속해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노영희: 좋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곽상도 의원 간의 관계 한번 찾아보도록 하고요. 윤석열 후보 손바닥 왕자 논란. 이건 솔직히 저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양재택 전 검사 모친도 점과 관련된 김건희 씨도 운세 콘텐츠를 하는 사람이고요. 저도 사법시험 봤습니다만 이렇게 9수, 10수 이렇게 오랫동안 하면서 잘 안 되는 분들은 항상 엄마나 누나나 이런 사람들이 (점을) 보러 가요. 올해는 운이 된다 안 된다 이런 거 물어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이런 역술에 좀 의지했을 가능성이 있긴 있어요. 그렇지만 대선 후보까지 나와서 '왕(王)자'를 새기고 다닌다는 건 좀 상식 밖인데요.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들은 전부 다 우연일까요? 계속해서?
◆강진구: 우연히 겹치면 필연이 된다고 얘기하죠. 윤석열 후보자 주변에는 무속인, 이런 점과 관련된 얘기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죠. 일단 저희는 이건 자신 있게 지금 얘기할 수 있습니다만 김건희 씨는 윤석열 후보자하고 만나기 전에 양재택 전 검사와 동거를 했습니다. 저희는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고요. 그 당시 양재택 검사의 모친이 유명한 무속인이죠. 그래서 김건희 씨가 윤석열 후보자하고 신혼여행을 갈 때 직접 양재택 모친한테 전화를 걸어서 "어머님 우리 하와이로 신혼여행 가는데 별일 없도록 많이 좀 도와주세요" 그러니까 이분이 주술적인 힘을 가지신 분이니까 좀 그런 쪽으로 자기를 좀 보호해달라라는 차원으로 전화를 이제 걸었다고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윤석열 후보자가 사실 박근혜 정권 초기에 댓글 부대 수사를 하다가 대구고검으로 좌천됐는데요. 그 당시 윤석열 그러니까 가장 힘든 상황에 있었던 윤석열을 다 차기 검찰총장 상이라고 얘기를 용기를 북돋워 줬던 것도 점쟁이로 알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윤석열 후보자 입장에서는 거의 옷을 벗어야 하나 이런 상황에 있는 자신을 검찰총장이라고 주목을 했고 실제로 그게 현실이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점쟁이의 말을 믿지 안을 수 없을 거고요.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그 점쟁이가 김건희 씨를 보고 국모가 될 상이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로 저희 취재 결과 이렇게 얘기를 들었는데요. 이 부분들은 조금 더 확인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노영희: 부모가 될 상이래요?
◆강진구: 그리고 김건희 씨가 사실은 직접 접촉하는 사람들하고 상당수 본인이 직접 점을 봐주기도 합니다. 김건희 씨가 사주를 봐주기도 한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그리고 본인의 대학 논문도 결국은 운세 콘텐츠를 가지고 대학 논문을 썼잖아요? 대학 논문이 아니고 박사 논문이.
◇노영희: 이거 질문 하나만 하겠습니다. 사실 이 질문에 조금 해서 좀 여쭤보기 그랬는데요. 지난번에 윤석열 전 총장 측이나 양재택 쪽으로부터 고발당한 거 있었잖아요. 그건 잘 해결되고 계십니까?
◆강진구: 해결 안 되고 있고요. 해결이 안 되는 이유는 수사가 진행이 안 되고 있어서요. 저희는 좀 빨리 좀 불렀으면 하는(데). 그리고 저희는 가능한 대선 전에 이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데, 지금 진행 상황 봐서는 정작 고발하신 분들이 고발인 조사를 안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대선 이후에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노영희: 그럴 줄 알았지만 역시 그렇군요.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SK 관련된 건데요. SK가 열린공감TV와 변호사들 모두 고발했죠. 왜 고발했을까요?
◆강진구: 일단 SK가 사실은 되게 언론에 친화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웬만한 일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고발을 안 하는데 저도 좀 이례적이라고 보고요. 저희가 물론 이제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 로비와 이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관련이 있다고 하는 걸 저희가 제일 먼저 보도를 했었죠. SK 입장에서는 그룹 총수와 관련된 얘기이기 때문에 그냥 이걸 없던 일로 하기는, 의연하게 대처하기는 좀 쉽지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반면 저희 열린공감TV도 SK그룹의 재벌 총수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보도를 할 때는 저희가 책임질 각오를 하고 보도를 했다는 점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노영희: 그렇군요. SK 같은 대기업 관련된 취재나 보도는 제가 알기로는 그 기업의 좋은 게 아니면 얘기가 거의 다 잘리더라고요. 취재하려고 아무리 사람들이 제보해도 다 커트 돼요. 저도 여러 번 커트 당했어요. 그래서 저는 진짜 이게 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 채널에서 그 보도를 한다는 것은 웬만큼 확신이 들지 않고서는 하기가 어렵죠.
◆강진구: 저희가 아까 곽상도 의원을 얘기했는데요. 듣보잡 화천대유를 시중은행으로부터 수천억, 1조원대의 대출을 일으킨 역할을 했던 게 저희는 곽상도 그다음에 SK로 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곽상도, SK, 윤석열 이 삼각관계가 매우 중요하군요.
◆강진구: 성남 대장동 개발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정치 권력, 재벌 권력 그다음에 검찰 권력 거기에 금융 마피아까지 어우러진 '악의 카르텔'의 결과물들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이걸 그 당시 성남시장 한 명이 마침 모든 이런 비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것처럼 언론들이 몰아가고 있는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프레임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다. 부족하거나 아니면...
◇노영희: 의도가 있는 것 같다?
◆강진구: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노영희: 저는 이거 하나만 저희 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대장동 카르텔 얘기하는데요. 규모는 좀 작지만, 윤 총장의 장모인 최은순 씨가 양평에서 인허가 사업할 때, 아파트 지을 때 사실 수상한 게 굉장히 많아요.
◆강진구: 그게 양상이 똑같아요. 원래는 LH에서 하려고 했던 것을 갑자기 양평에서 취소하죠. 그런데 취소를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최은순 씨가 그 주변 일대 땅을 막 사들여요.
◇노영희: 그렇죠. 그리고 2년 동안 이걸 끝내기로 인허가를 받죠.
◆강진구: 그래서 예상했던 대로 허가가 다 떨어지고 그걸로 600억, 800억 가까운 분양 수익에 한 몇백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죠.
◇노영희: 인허가받고 나서 어떤 기간까지 하라고 그러는데요. 안 했으면 취소시키거나 해야 하는데 혹은 연장해시켜줘야 되는데요. 그런 절차 하나도 안 거치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그 사업을 그대로 4년 연장시켜서 해줬어요. 그래서 2016년도에 그게 됐어요. 일반적으로는 그게 쉽지가 않다는 거죠.
◆강진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단 한 푼의 개발이익 환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고스란히 모든 개발 이익들이 전부 최은순 씨 호주머니로 들어갔고요.
◇노영희: 결국 구조가 똑같은데 양평군수한테 뭐라고 한 사람 한 명도 없네요?
◆강진구: 똑같은 개발 구조는 부산의 엘시티도 마찬가지고요.
◇노영희: 이렇게 되면 우리가 해야 할 게 많습니다. 엘시티도 봐야 하고 양평에서 일어난 인허가 관련된 특혜 의혹도 살펴봐야 하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열린공감TV의 강진구 기자와 함께했는데요. 고맙습니다.
◆강진구: 네, 고맙습니다.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가 5일 뉴스토마토가 진행하는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노영희 변호사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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