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이재명 겨냥 "범죄후보 지지 이해 안돼"

"나는 도덕적으로 흠 없다…젊은 표심이 캐스팅보트"

입력 : 2021-10-09 오전 11:04:33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도대체 범죄 공동체를 국민과 각 당의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같은 당의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우회 저격했다.
 
홍 후보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경선도 그렇고 야당 경선도 그렇다"며 "연일 범죄사실이 보도돼도 그걸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믿고 싶지 않은 것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갈 대통령은 도덕적으로 흠이 없고 수신제가가 돼 있고 나라를 끌고갈 비전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전력을 다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사람은 깨끗하고 국정능력이 풍부한 홍준표라고 호소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2차 경선 후 각종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다"며 "각자의 주장이 다르고 서로 가짜뉴스라고 상대를 비난하고 있지만 아직 경선은 끝나지 않았고 마지막 파이널이 한 달가량 남았다"고 했다.
 
이는 전날 윤석열 캠프가 2차 컷오프 결과에 대해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정도 앞섰다"고 홍보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당 선관위원회의에 2차 경선결과 유출 경위 파악과 책임자 엄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30일까지 마지막에 들어온 20~40대 15만명 책임당원은 이번 투표에 참가 하지 못했다"며 "이제 책임당원이 53만명으로 불어났고 젊은 표심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형국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20~40대에서 강점을 보이는 자신이 본경선에서 유리하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그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무결점 후보만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홍 후보는 본인 비리, 가족 비리에 연루된 윤 후보와 달리 자신은 아무런 의혹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9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도대체 범죄 공동체를 국민과 각 당의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우회 저격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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