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국 주택시장 문제해결을 위해 모기지 등 주택 금융 관련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무부 주최로 열린 주택금융 콘퍼런스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주택 금융 개혁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국채 모기지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는 현실이 매우 불합리하다"며 "이들의 손실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주는 행태가 계속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주택 시장에 대한 정부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1480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가이트너 장관은 "모기지 금융회사들에 대해 앞으로 정부는 관리자 역할만 할 것"이라며 "추가 구제금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숀 도노반 주택도시개발장관도 "모기지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은 축소돼야 한다"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빌 그로스 핌코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 역할 축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로스 매니저는 "중요한 주택 금융을 민간 금융에 맡겨두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모기지 채권 매입에서 정부의 보증이 없다면 모기지 금리는 급등하고 주택시장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