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자동차 업계가 축구와 골프, 게임까지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팀 후원과 테마곡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전날 리그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응원하는 테마곡 'Go or Stop?'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전날 공개했다. 후원사가 팀에 테마곡을 헌정한 국내 첫 사례다.
Go or Stop?은 평소 담원 기아의 팬으로 알려진 K팝 아티스트 선미가 작사·작곡에 참여했고 도전을 이어갈지 멈출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두려움을 뛰어넘어 담대하게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담원 기아 선수들의 도전적인 모습을 담았다. 담원 기아는 국내외 주요 경기에서 Go or Stop?을 입장곡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담원 기아 테마곡 프로젝트로 기획된 'Go or Stop?' 뮤직비디오. 사진/기아
기아 관계자는 "e스포츠 팬들에게 기아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후원 프로젝트의 좋은 선례를 남기길 희망한다"며 "K팝과의 접목으로 e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저변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통해 담원 기아와 다년간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평균연령 47.6세의 기아 임직원 5명이 롤을 배우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 '나의 롤저씨'를 통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팀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2019년부터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 파트너십 계약도 연장했다. e스포츠 팬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기아'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롤은 매월 1억명 이상이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골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PGA 투어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공식 후원하고 더 CJ 컵, 프레지던츠컵 등 최상위권 골프 대회 후원에도 참여해왔다.
내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골프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 제네시스가 공식 후원사가 되면서 내년 대회부터 공식명칭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으로 변경된다. 제네시스는 대회장 브랜딩과 프로모션 관리도 맡는다.
현대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선수들.사진/현대차
현대차(005380)는 축구에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21-2022 시즌에도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FA',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후원한다.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이들 구단의 승리를 기원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4개 리그 1부팀 후원을 해왔다.
현대차는 경기장 내 광고판을 활용해 브랜드를 노출하는 동시에 신차를 축구팬들에게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한국타이어는 주요 판매 지역인 유럽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12년부터 UEFA 유로파기르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공식 후원한다. 금호타이어는 독일 축구팀 바이어 04 레버쿠젠, 영구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이탈리아 프로 축구단 AC밀란을 공식 후원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