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메카텍 합병..`재무구조 개선` 기대

입력 : 2010-08-18 오후 1:31:45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두산건설이 세계1위의 화공 플랜트설비 업체인 두산메카텍을 흡수 합병할 예정입니다.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은 어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시너지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와 수익성 개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병비율은 두산메카텍 1주당 두산건설 4.13주가 배정됐고 9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될 경우 오는 11월1일 합병하고 22일에 합병 신주가 상장될 예정입니다.
 
두산건설은 그동안 주택사업에 주력해왔으나 이번 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두산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64%에서 합병후 41%로 줄어드는 반면, 플랜트와 해외 사업 비중은 각각 22%, 1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산메카텍의 화공, 발전 등 플랜트 설비 제작능력과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접목할 수 있게 돼 2013년 매출 5조원의 글로벌 인프라·플랜트 건설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두회사의 합병으로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두산건설은 이번 합병을 통해 약 7000억원 규모의 현금과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게 되며 6월말 현재 290%대인 부채비율도 합병 직후 220%대로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두산메카텍이 보유하고 있는 6.03%의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이 가능해져 2100억원대의 현금 유입 요인이 생긴다고 내다봤습니다.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두산건설은 국내최대 주상복합단지인 일산 위브더제니스 분양이 부진하면서 유동성 논란을 겪어 왔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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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