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리서치알음은 18일
KEC(092220)에 대해 SiC(실리콘 카바이드, 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양산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며 긍정적 주가전망과 적정주가 3030원을 제시했다.
KEC는 시스템반도체 중 전력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자동차의 인버터, ESS, 가전기기, 데이터센터의 서버, 모터 등의 전원을 공급 및 분배하고 관리해주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KEC는 글로벌 업체 중에서도 2곳만 양산에 성공한 트렌치 구조의 SiC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했고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소재 대비 강도와 열전도율이 10배, 3배 이상 높아 고전압과 고열을 버틸 수 있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현 연구원은 “2018년 테슬라가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를 활용한 인버터를 모델 3에 탑재하면서 현재 글로벌 전기 자동차의 30% 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60% 이상으로 채택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KEC는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SiC 전력반도체 국책과제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양산을 준비 중”이라며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마진도 높아 향후 가동률이 정상화된다면 SiC 반도체 부문에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iC 전력반도체 양산에 따른 KEC의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SiC 전력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는 일본 Rohm의 경우 현재 PER 19~29배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며 “KEC의 SiC 전력반도체가 양산된다면 현 수준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