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세계 최대 수소 제조사 에어프로덕츠와 손잡고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Wilbur W.Mok)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체결식을 진행한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에어프로덕츠는 60년 이상 수소 취급 경험과 20개국에서 2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다. 수소의 생산, 액화, 저장, 운송부터 충전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 △국내 블루·그린 수소 공급망 구축 및 해외 블루·그린 수소의 해상운송 참여 추진 △해외권역 대상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등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국내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검토한다.
또 청정수소 및 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서는 한편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 에어프로덕츠 원천기술을 활용해 그린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것에도 합심한다는 전략이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밟아가며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상반기부터 충남
현대제철(004020) 당진제철소 인근 수소 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한 번에 최대 340㎏의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수소전용 특수차량 '튜브트레일러'를 투입해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수소 유통과 인프라 운영 사업을 점차 늘려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확대하고 전국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운송 계약을 맺고 2024년부터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현 기술 수준에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수소 저장·운송 매개체로 꼽히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