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남 변호사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은 19일 "남욱 변호사의 대장동 수익금 기부는 논의된 바도, 결정된 바도 없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이날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얻은 배당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히면서 수사기관에 선처를 호소했다는 내용을 잇달아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남 변호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남 변호사가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인 지난 18일 오전 5시14분쯤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체포한 후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중으로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개발 사업에 대한 특혜를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남 변호사는 김씨, 유 전 본부장,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과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4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었지만, 이번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중순 출국해 미국에 머물러 왔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후 검찰에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