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자신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배신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20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사장과의 친분을 추궁하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물음에 "최선을 다해서 저를 괴롭힌 것이고, 이런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이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측근 중 측근"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측근이면 사장 시켰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의원이 즉각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안 시키고 경기관광공사 사장 시켰지 않나. 경기관광공사가 더 높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경기관광공사는 직원이 60명인 소규모"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유 전 사장에 대해 "경기도 미래 실무는 논의하지 않고 사표 던지고 나간 후에 대선 경선에서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뭐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나중에 들은 바로는 작년부터 이혼 문제가 있다. 그래서 체포 압수수색 당시 자살한다고 약 먹었다고 한다. 침대에 누워 있었다고 한다"면서 "내용의 이야기는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서도 '누구에게 유동규 채용 지시를 한 적 없느냐'며 이 후보와 유 전 사장 유착관계를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제가 불법적으로 뭘 했을 리는 없고, 인사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겠다.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라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