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본사 전경. 사진/보령제약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보령제약(003850)은 미국 제약사 릴리와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제약은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에 대한 국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하게 된다.
릴리의 오리지널 제품인 자이프렉사는 1996년 출시된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조현병 치료제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자이프렉사는 지난해 국내 올란자핀 시장에서 약 14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약 50%의 점유율로 처방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보령제약이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밝힌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5월 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의 국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보령제약은 젬자에 이은 두 번째 LBA인 이번 자이프렉사 인수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중추신경계 치료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두현 보령제약 대표는 "자이프렉사 인수로 중추신경계 치료제 사업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보령제약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수의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